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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ACR 2025, 국내 기술 주목 (신약개발, 유전자 치료, 코스닥 기업)

by 스톡홀름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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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암연구 학회인 AACR(미국암연구학회)에서 한국 기업들이 전례 없는 주목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특히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들을 중심으로 신약개발, 유전자 치료 등 혁신기술이 대거 발표되며 글로벌 업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AACR 2025에서 두각을 드러낸 국내 기술 트렌드와 기업들의 활약상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신약개발에서 드러난 한국 기술력

2025년 AACR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키워드는 단연 ‘혁신 신약’이었습니다. 특히 한미약품, 에이비엘바이오, 유틸렉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새로운 작용기전의 신약 후보를 앞세워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을 선보였습니다. 한미약품은 자사의 자가포식(autophagy) 조절 기반 항암물질의 전임상 성과를 발표하며, 자사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이 물질은 기존 항암제와는 다른 기전으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해, 다양한 고형암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았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을 바탕으로 여러 신약 후보물질을 공개했으며, AACR에서는 특히 뇌혈관장벽(BBB) 투과 기능을 갖춘 항암제 후보가 학계와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기술은 뇌종양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힙니다. 이 외에도 압타바이오, 큐라클 등은 혈관 타겟 항암제, 염증 억제 기전 기반의 신약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로, AACR 발표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존 항암제 한계를 극복하는 신약’이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부각되며, 데이터 기반 접근과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제시한 발표들이 많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유전자 치료 기술의 진화

 

2025년 AACR에서 또 하나 주목을 받은 기술은 바로 유전자 치료입니다. 셀리드, 제넥신, 바이오니아 등은 유전자 기반 치료기술을 중심으로 포스터 발표와 부스 전시를 진행하며 기술의 진화를 보여줬습니다. 셀리드는 암백신 기반 DNA 치료제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기존 항암면역요법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이 구체적으로 설명되며 글로벌 연구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제넥신은 자사의 DNA 백신 기술을 활용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발표했으며, 병용요법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기술은 자가면역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이오니아는 CRISPR 기술과 RNA 플랫폼을 결합한 정밀 유전자 치료 기술을 소개하며 AACR에서 신흥 유전자 치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폐암과 췌장암을 타깃으로 한 임상 전 데이터가 주목받았으며, AI 기반 유전자 서열 분석 기술과의 융합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은 기존 유전자 치료 기술을 넘어서 정밀하게 조절 가능한 플랫폼, 면역과 융합된 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치료는 한국 바이오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AACR 2025를 기점으로 더 큰 발전이 기대됩니다.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도약

이번 AACR 2025는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해로 기록될 만합니다. 한미약품, 에이비엘바이오, 셀리드, 제넥신 외에도 네오이뮨텍, 알테오젠, 지놈앤컴퍼니 등 다수의 코스닥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대개 자사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증명하며, 공동연구나 기술이전(M&A,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을 타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네오이뮨텍은 T세포 증폭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면역항암제 데이터 발표로 주목받았고,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치료 플랫폼을 선보이며 희귀암 치료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알테오젠은 항체-약물 결합체(ADC)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임상을 준비 중인 물질의 발표를 진행했으며, AACR 부스 방문자들로부터 실질적인 기술제휴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코스닥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지만 기술력과 유연성을 무기로 글로벌 학회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AACR과 같은 국제 학회에서의 발표 경험은 기업 신뢰도, IR 전략, 향후 기술 수출 협상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작용합니다. 올해 AACR을 통해 이들 기업의 글로벌 입지가 한층 강화되었으며, 향후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이나 파트너십 체결 가능성도 기대됩니다.

 

AACR 2025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준 상징적인 무대였습니다. 특히 신약개발과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과 소통하고 있으며,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전략적 도약은 한국 바이오 산업 전반의 자신감을 높였습니다. 앞으로도 국제 학회 참여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와 기술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R&D 투자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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