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지수가 단기간에 10% 이상 급락하며 시장이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CNN 공포·탐욕 지수는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VIX 지수는 팬데믹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과거 사례에 비추어볼 때, 장기 수익률 회복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역사적 낙폭과 VIX 급등의 의미
S&P500은 단 3거래일 만에 10.7% 하락하며 1950년 이후 11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초입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시장은 투자 심리 위축과 함께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시장 공포 지표인 VIX는 이틀 연속 상승해 46.98을 기록했고, 장중 한때 60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VIX가 30을 넘기면 극심한 불안 상태로 간주되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30일 동안의 시장 움직임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CNN의 공포·탐욕 지수도 ‘극단적 공포’ 수준인 4포인트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시장 전반이 매도 우위로 기울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과거에도 VIX가 40 이상을 기록한 이후 단기 낙폭은 제한적이었고, 오히려 반등의 계기로 작용했던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과거 공포 이후 수익률 회복 사례
역사적으로 보면 공포가 극대화된 순간 이후 중장기적으로 시장은 회복하는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예를 들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S&P500은 3일간 10.4% 급락했지만, 1년 후 11%, 3년 후 25%, 5년 후 88% 상승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도 3일간 11.5% 급락했지만, 이후 1년간 64%, 3년간 71%, 5년간 160%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극단적 하락 국면에서 장기 투자자에게 오히려 기회가 되었음을 방증합니다.
다만, 시장이 곧바로 회복 국면에 진입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진이나 기술적 반등, 추가 하락 등 다양한 흐름이 반복되며 ‘변동성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과거와 비교하여 성급하게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저가 매수 타이밍일까?
전문가들은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다올투자증권은 VIX 40 이상 구간에서 급락이 반복된 사례는 드물다며 수익률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단기 가격 메리트를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반면 삼성증권은 아직 저가 매수에 나설 때는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관세 정책 등 미국 정부의 구조적 정책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실적 하향 가능성도 있어 실익이 크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또한 현재 S&P500의 PER이 지난 10년 평균인 18배 수준이라는 점에서 ‘딥 밸류’ 상태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덧붙입니다.
이처럼 현재는 ‘섣부른 매수’보다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종목별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고점 매수나 감정적 투자보다는 방어적 전략과 유연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중요합니다.
S&P500의 급락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공포를 불러왔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기회의 전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 사례를 참고하되, 현재 글로벌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중요합니다.
공포의 시기일수록 감정보다는 데이터 기반의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